영상시조

우루무치에서

시조시인 김민정 2014. 6. 1. 00:24

우루무치에서

 

김민정

 

낫가리를 쌓은 듯한

천막 속이 궁금하다

 

하늘을 열고 닫는

카자크족 천장에는

 

밤마다 별과 달들이

이웃처럼 드나든다

 

양탄자를 둘러놓은

집안이 아늑하다

 

말려놓은 우유 조각

한 입씩 씹어가며

 

웃음을 서로 나누는

정겨움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