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조

추전역에서

시조시인 김민정 2014. 2. 26. 00:19

 

추전역에서

 

 

 

 

                    김  민  정

 

바람을 켜고 있는 색동의 바람개비

 

온 종일 일렬종대 누구를 맞고 있나

 

고향역 아리는 눈길 저 너머 언덕을 본다

 

 

산정보다 높게 앉은 잔설 위 햇살처럼

 

두고 떠난 옛길들이 얼굴 환히 돌아오고

 

윤이월 깨무는 속살, 봄의 촉이 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