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조
시간의 강물(옴니버스 형식의 시조)
시조시인 김민정
2013. 5. 20. 01:28
시간의강물
宇玄 김민정
만남의 기쁨 있어 서로서로 기다렸고
이야기꽃 만발하던 양평의 눈 덮힌 산속
다정한 북한강물이 가슴 속을 흐르고
몇 날 며칠 갇혀 있던 그 좁은 공간에서
용기있게 탈출하여 여유있게 마신 커피
유명산 개울물들이 함께 깔깔 웃어 주던
양평의 가을숲길 추억 속을 걷노라면
함께 어울려 용문산 은행나무가 되고, 봄밤의 달아공원 매화가 되고, 박수치는 맘마미아 관객이 되고, 그 옛날 경복궁 풍경이 되고, 그윽한 평창동 솔바람이 되고, 굽이도는 하회마을 강물이 되고, 넘실대는 제주앞 푸른 바다가 되고, 먼 속리 법주사 풍경소리가 되고, 가슴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어,
아득한 그리움으로 출렁이며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