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도토리 줍기 - 영동선의 긴 봄날 75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0. 28. 22:08
도토리 줍기
-영동선의 긴 봄날 75
우현 김민정
마을추수 끝나가고
가을도 깊어지면
도토리 줍기 위해
깊은 산중 헤매다가
다람쥐
양식 모은 듯
보배처럼 들고 왔다
힘겨워 끙끙대며
겨우 집에 돌아올 때
산마루 쳐다보며
아버니를 기다리던
맑은 눈
자식들 위해
겨울준비 바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