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병영 151 - 태백산<김민정, 2011. 01. 10>
사진: 눈 오는 태백산 2011. 1. 3, 홍성조
사진: 2011. 1. 4 태백산 모습, 유을자
돼지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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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백 산
宇玄 김민정
산과 산이 사이좋게
어깨 턱턱 걸치고
능선은 능선끼리
서로 서로 손을 잡고
골짜긴 골짜기끼리
맑은 물을 담고 가네
큰산은 큰산대로
작은산은 작은대로
수풀은 수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저마다 제 몸무게로
제자리를 지키네
詩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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宇玄 김민정 |
높은 산에 올라 산들을 보면 수많은 작은 산들이 서로 어깨를 걸치며 모여
하나의 큰 산맥으로 뻗어 나간 것을 볼 수 있다.
산은 산끼리 어깨를 걸치듯 정답고, 능선은 능선끼리 서로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듯하다. 큰 산은 큰 산대로 작은 산은 작은 산대로 존재 의의가 분명이 있다. 냇물은 냇물끼리 골짜기로 모여 순리대로 흘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이 시에서 화자는 “큰 산은 큰산대로/ 작은산은 작은대로// 수풀은 수풀대로/나무는 나무대로// 저마다 제 몸무게로/ 제자리를 지키네//”라는 표현으로 서로가 제 분수를 지키며 제 할 일을 다 하고 책임을 다하여 태백산맥이라는 큰 산맥을 형성해 가는 태백산의 의연한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이 시에서 인간의 삶도 그러한 자연을 닮아 서로 돕고 공존해 가야함을 은연중에 보여준다. 신묘년에는 모두가 화합하고 공존하는 모습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장병 여러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詩가 있는 병영」영상시 감상은 <http://blog.daum.net/sijokmj>에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