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시조평
김민정 시조론 - 긍정과 적극의 삶 <민병도>
시조시인 김민정
2010. 3. 31. 22:33
굴렁쇠를 굴리는 밤 -사랑하는 이여 59
宇玄 김민정
마음 속 굴렁쇠 하나 천천히 굴려가며
저공으로 날고 있는 금빛시간의 오아시스
둥글고 둥글고 싶어 몽돌처럼 나를 깎는 밤
<월간문학 2010년 3월호>
여성시조 그 역할과 기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상대적으로 젊은 시인인 김민정에게도
커다란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사실 마음은
하늘이요, 생각은 그 아래로 지나 가는 구름이다.
아무리 불편해도 하늘을 바꿀 수 없듯이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 다만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김민정은 마음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 위에 굴렁쇠를 굴리면서 오아시스를
찾아간다. 그는 '둥글고 싶어/ 몽돌처럼 나를 깎'지만 사실은
자신의 생각을 깎는다.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바람직하게 느껴진다.
(민병도, 여성시조 그 역할과 기대, 월간문학 494호. 2010.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