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하루(선정주) - 시가 있는 병영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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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離騷): 초나라 굴원이 쓴 시집 이름. 작가는 ‘겨울 청산도’ ‘겨울 중랑천’ ‘겨울 삼십년’ ‘겨울 처용무’ ‘겨울 월인천강지곡’ ‘비시(非詩)’ ‘중랑천 시인이라 하기에’ 등의 시집. ‘새시대시조’ 주간. 한국문인협회 이사 지냄. 국제펜 한국본부회원. 현대시조문학상·문예한국문학대상·백자예술상·한국크리스찬문학상대상·가람시조문학상 수상.
위 작품의 화자는 폭우로 흙탕물이 된 중랑천을 보고 있다. 폭우로 흙탕물이 된 강을 바라보면서, 굴원이 쓴 이소라는 시집을 생각한다. 굴원처럼 흐리지 않는 강, 강이 흙탕물로 변한 것은 폭우가 쏟아져 여기저기서 흘러온 오물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화자는 그것이 강물의 잘못이 아니라, 강물이 허물을 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