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병영
어머니(김민정) - 시가 있는 병영 66
시조시인 김민정
2009. 5. 5. 13:06



2009년 05월 04일 국방일보
|
詩가 있는 병영 - 어머니 <김민정> | |
| |
|
|
당신이 가꾼 뜰에 바람이 와 머뭅니다
당신이 가꾼 뜰에 햇살이 와 잠깁니다
당신이 가꾼 뜰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작가는 시조시인, 문학박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조시인협회 이사. 시집 : 영동선의 긴 봄날, 사랑하고 싶던 날, 지상의 꿈, 시의 향기 등.
논문 : 현대시조의 고향성, 사설시조 만 횡청류의 변모와 수용 양상 등
곧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우리는 잊고 있다가 한번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한다.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주신 분, 삶이 고달프거나 외로울지라도 삶이 없었다면 그것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존재함으로써 행복도 불행도 느낄 수 있고, 감지할 수가 있다. 이러한 생명의 근원,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주신 분들이 바로 나의 부모님이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그들이 가꾼 뜰의 꽃이다. 그 꽃은 아름답고 탐스러울 수도 있고, 소박할 수도 있다. 나름대로 분수에 맞는 꽃을 아름답게 피움으로써 그들에게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일 것이다. 부모님께 멋진 선물은 드리지 못하더라도 마음의 꽃다발쯤은 드릴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사랑한다는, 존경한다는 전화 한 통쯤 해 드려도 좋지 않을까. 적어도 1년에 한 번, 어버이날만이라도….
<시풀이:김민정 -시인·문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