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시조평
김민정 시조론 - 열정과 긍정의 미학 <문무학>
시조시인 김민정
2009. 4. 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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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시인이 시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작품으로 쓴 것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의 시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색안경을
벗어놓고
세상을 볼 일이다
바람의 말도
새겨들을 일이다
생각을
되새김질하여
가다듬을 일이다
-「시인은」전문
김민정 시인은 시인이 견제해야할 정신적 자세를 시조 3장에 갈무리하고 있다. 이 작품의 초장에
'색안경을 벗어놓고 세상을 볼 일이다'라는 표현은 시인은 편견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편
견을 가지고 어떻게 본질에 가 닿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중장 '스쳐가는 바람의 말도 새겨들을 일이다'라고 썼다. 이것은 다른 말로 바꾸면 모든 것
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종장 '생각을 되새김질하여 가다듬을 일이다'라고 했다. 섣부른 시상이 좋은 시를 탄생시킬 수 없
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 작품은 김민정 시인이 스스로 갈 길을 밝히고 있는 것이지만 모두가 공감하
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태도로 쓰는 그의 작품이 어찌 허술할 수 있겠는가.
<문무학. 문학평론가, 시조시인, 대구문인협회장, 대구대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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