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제1평설집)
우리 사랑은 / 김민정 - 시의 향기 21
시조시인 김민정
2009. 3. 25. 20:29
네 안에서 내가 자라 / 내 안에서 네가 자라 비 그친 하늘 아래 / 유월의 숲속처럼 우리는 / 어우러진 나무 / 이루어질 숲, 그늘. 날마다 조금씩의 / 기다림을 먹고 크는 칠월의 넝쿨이듯 / 끝도 모를 생명의 움 장마속 수국을 닮아 / 물기 떨며 핀 그리움. <우리 사랑은 / 宇玄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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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6월 07일 국방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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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 우리 사랑은 <김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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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서 내가 자라
내 안에서 네가 자라
비 그친 하늘 아래
유월의 비원처럼
우리는
어우러진 나무
이루어질 숲, 그늘.
날마다 조금씩의
기다림을 먹고 크는
칠월의 넝쿨이듯
끝도 모를 생명의 움
장마 속
수국을 닮아
물기 떨며 핀 그리움.
진정한 사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쇠퇴하고 퇴색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성장,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서로의 사랑 안에서 상대방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어느 한 쪽만의 성장이나 발전을 위해 다른 쪽이 희생을 강요당한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느 한쪽의 성장이나 발전이 아닌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가 힘이 되고 격려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비온 뒤의 맑은 하늘 아래 존재하는 숲 속의 싱그러운 나무들처럼, 끝없이 뻗어나가는 여름의 덩굴처럼 푸르고 힘찬 삶이 되도록 서로를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힘이며, 성숙된 사랑의 모습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