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놀이
김 민 정
한무리 농악대가 흥에 겨운 장마당에
기수들과 잡이들이, 춤을 추는 잡색까지
풍년가 굿거리장단에 열두 발 상모 돈다
풍년기원 오체투지 온 마을이 불 밝히고
하늘도 열어 젖혀 그 뜻을 듣게 하니
땅속도 화답하듯이 울림이 번져간다
서해 을미도에서 이 돌을 얻었다. 처음 새들이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물에 담갔다가 꺼내 보니 꽹과리, 징, 장구, 북, 태평소, 나발에 열두 발 상모까지 보이는 것이다. 옥빛 돌에 역동하는 농악대 문양이라니…. 하루에도 서너 번씩 눈길이 머문다. 이렇게 수석사랑이 깊어진다. 신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돌 속에 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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