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가 있는 병영 - 초원의 별 <김민정> / 2011. 05. 02.
초원의 별
김 민 정
Ⅰ
밤이면 네 심장엔 별이 와서 박힌다
세월을 뛰어넘는 징기스칸 말굽소리
한 생애 깊은 고뇌가 소리없이 스민다
Ⅱ
밤이면 네 가슴엔 초원의 별이 뜬다
아늑한 꿈을 꾸며 뜨겁게 한 생 건너는
간등사 풍경소리가 간혹 깊게 울린다
Ⅲ
밤바람에 맑게 씻긴 우주의 숨소리가
대평원을 휘돌아 톨강으로 흘러가고
시인의 가슴속에도 총총 별이 돋는다
詩 풀이
宇玄 김민정 |
작년 몽고를 방문했을 때는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그들의 생활을 구경하고, 하룻밤을 그들의 천막집 게르에서 묵기도 하였다. 그때 몽고인의 천막집, 게르 앞에 앉아 쳐다보던 초원의 밤하늘엔 초롱초롱한 별들이 아름답게 반짝였다. 맑은 공기 속에 뚜렷하게 보이던 북극성, 북두칠성, 그리고 샛별을 바라보며 나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세계 정복을 꿈꾸던 징기스칸이 한 인간으로 겪었을 고뇌, 낮에 보았던 간등사원의 풍경소리, 맑게 느껴지는 우주의 숨소리도 생각해 보았다. 시인의 가슴속에도 어느 새 별이 총총 돋음을 느끼며….
몽골문인협회장 문흐체첵과
몽골시인과
양국 시인들
양국 시인의 우정을 위하여 건배
'詩가 있는 병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가 있는 병영 169 - 아버지의 강 (윤종남, 2011. 05. 23) (0) | 2011.06.04 |
---|---|
시가 있는 병영 168 - 친절한 피카소(이원식, 2011. 05. 16) (0) | 2011.05.16 |
시가 있는 병영 166 - 벚꽃 길(백이운, 2011. 04. 25) (0) | 2011.04.25 |
시가 있는 병영 165 - 오십천·1 <정연휘, 2011. 04. 18> (0) | 2011.04.17 |
시가 있는 병영 164 - 서바이벌 게임<임채성, 2011. 04. 11> (0) | 2011.04.11 |
댓글